이정림의 숯가루이야기
이정림원장
원장님의 저서
이정림의 건강칼럼
그들은 달랐다(동영상)
그들은 달랐다(수기)
 
제목 다발성 간암 진단 받자마자
작성자 이정림
 
 
평소에 단 음식을 좋아하여 커피는 하루에 5잔 이상,
엿, 초콜릿, 찹쌀떡 등 아이들 시험 볼 때 들어온 것들도 가리지 않고 늘 간식을 했었다.
동네 산악회에서 늘 선두 그룹이었던 나는
회갑이 지나면 양로원 고아원에 다니며 위로 공연을 하려고 섹소폰을 배우러 다녔다.
 60 가까운 나이에 배우러 온 내게 종로의 학원에서
생무지인 나를 위해 더 배울 수 있도록 배려까지 해 주었다.

어느 날 좀 무리가 되었는지 코피를 쏟고 양치질하는데 잇몸에 피가 두어 번 나왔다.
동네 내과 의원에서 검사를 했더니 신촌 세브란스 병원의 내과 과장을 한 분이라
의사 이름까지 지정해 주면서 세브란스 병원으로 소개해 주었다.

세브란스 병원에서 간CT, 혈액검사를 하고 2 주일후,
담당의사는 “간에 혹이 4개 생겼으니 지금 바로 입원하세요.” 하며 입원 허가서를 주었다.
함께 간 아들은 충격을 받아 멍하니 아무 말이 없었다.
얼마 전에 [누으면 죽고 걸으면 산다] 는 책과 
[한농마을 사람들의 숯가루 사용과 천연치료1]이라는 팸플릿이
우연히 내 손에 들어와 읽으면서
‘아! 나도 암에 걸리면 이곳에 가면 되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던지라
암에 대한 두려움이나 갈팡질팡하는 마음이 없었다.

검사결과를 기다리는 동안도 배낭을 메고 산을 타면서 이만하면 투병할 자신이 있다고 생각했었다.
당황하지 않고 손수 운전을 하고 병원을 나올 수 있었던 것도 그런 마음에서였나보다.
팜플릿을 펴서 안내를 보고 전화를 걸어 위치를 확인하고 실로암을 찾아갔다.

실로암에서 4박 5일 훈련을 받는데 거의 생식이지만
식성이 좋은 편이라 그런지 결심이 서서 그런지
별 불편을 느끼지 않을 뿐 아니라 자신감을 얻었다.
1년을 산속에서 치료할 결심으로 가족들에게
“아버지 없는 셈 쳐라. 한 1년 산에 가서 요양하고 오마.”하고
한 달간은 아내에게도 전화번호조차 알리지 않았다.

시간표대로 찜질, 목욕, 산책, 그리고 생식을 하는데
방문객이 빈번하면 훈련에 지장을 초래하기에
절친한 산악회원들이나 동창들에게도 일체 알려주지 못하게 하고 요양에 전념하였다.
 
 2월 28일 상경하여 먼저 검사했던 동네 의원에서 초음파 혈액검사를 했다.
초음파를 판독하던 의사가 먼저 것과 비교해 보면서
“암은 안 보이네요.”하면서 혈액 소견에서는 GOT, GPT가 약간 높다고 했다.
그 결과를 실로암에 와서 이야기하니
요양중인 동료들이 함께 기뻐하면서 박수로 환영을 해 주었고
나는 졸지에 동료들의 희망이 되었다.
 
두 달 후, 공주의료원에서 간기능 검사를 하고 결과를 보던 날,
실은 내가 간암 환자라 하니 의사가 놀라면서 큰 병원으로 가지 그러냐고 했다.
 
먼저 2월 29일 것과 비교하여 보니 GOT60에서 10으로 GPT82에서 47로 떨어져 있었다.
지금 나는 전에 배우던 섹소폰을 가지고 양로원에 위로공연도 한다.
15년전 앓았던 B형 간염이 다발성 간암이 되었지만
이제는 나의 몸을 어떻게 돌보아야 할지 바른 길을 알게 되어 규칙적인 식생활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