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 글을 올리는 이유는 무엇보다 실로암가족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싶어서입니다.
저의 모친께서는 2004.11월 위암으로 위전체를 절제하시고 고통을 받으시다가
2006.1월 복수가 차올라 서울 모병원에 입원(3주)하셨으나 나날이 쇠약해져 가시고 회복이 어려운 지경이었습니다.
이런 중환자를 사심없이 받아주시고 정성 지극하게 치료해주신
이정림 원장님과 간호해 주시는 분들의 도움으로
오늘이 실로암에 들어간지 5일째 이지만 벌써 여러가지 회복의 징후가 보이고 있습니다. 이뇨제 없이도 대소변이 가능하시고 진통제도 끊으셨습니다.
현재 휠체어로 운동도 하시고 항암제 휴유증에서 차츰 벗어나 삶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투병생활을 하고 계십니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저는 작은 희망이나마 갖게되었고 또한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감사합니다.
이 글을 올리는 두번째 이유는 비슷한 병으로 고통받는 환우나 보호자가 계시다면
제가 어머니를 실로암에 모시기까지 1년여의 세월을 낭비했던 전철을 밟지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입니다.
어려운 일을 당하면 당황하게 되고 최선을 찾기가 어렵게 됩니다.
저역시 마찬가지 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저의 결정이 크게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병원에 계속 계셨다면 아마 평생의 여한과 아쉬움이 남았을 것입니다.

(글쓴이 : 통계청 농수산통계과 통계주무관 전광우, 016-402-04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