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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만발하게 피어나는 봄 어느 날 오후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원장님, 제가 10년 전 그곳에서 훈련받은 폐암 말기 환자였습니다. 신내동 사는 조창환입니다." 하시는 거예요. 그 당시 폐암 수술 후 다시 재발되어 회복 불가능한 상태로 방문하여 4박5일 훈련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어렴풋하게 기억이 나는듯 했습니다. 아직 잘 지내고 음성을 들으니 반가웠습니다. 이렇게 숨은 사람이 가끔 찾아오기도 합니다.
10여년 전에도 구미 구청 다니시는 분이 후두암으로 장마철에 와서 요양을 한 일이 있었습니다. 잊고 있었는데 일가족이 청남대 소풍 왔다가 생각이 나서 이곳에 왔다고 했습니다. 어찌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그 당시 이름을 적어두었는데 벌써 10년이 지났으니 까마득히 잊어버렸습니다. 요양시절 그 분의 얼굴은 선한데 이름은 잊었어요. 전화번호도 이름도 입력했었는데 지금은 생각이 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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